열정

사랑의길 on 07/06/2020 11:48 PM

 

새해를 불과 몇 시간 앞 둔

12월 31일 성 베드로 광장,

목책 경계선으로 몰려 든

신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미소로 화답하시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아이들과 아기들의 손을 

잡아주고 막 돌아서시는

순간, 성호를 긋고 있던

한 자매가 교황님의 팔목을

다짜고짜 낚아채지 않는가.

이때 교황님은 그 여자의

손등을 두 차례 내려쳤고

노기등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신 채 뒤돌아 가셨다.

다음날 2020년 새해 첫날

교황님은 “인내심을 잃었다”

사과하셨지만 소셜미디어로

이 사건이 큰 화제였었다.

미사나 성지 어디에서든

비뚤어진 열정은 간절함이

아니라 무례함인 것을.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1코린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