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사랑의길 on 07/09/2020 04:32 PM

 

첫딸 혹은 큰딸을 두고 흔히

살림 밑천이라 한 적이 있다.

남존여비가 뚜렷하던 시절

딸 낳은 부모네를 위로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집안 살림을 맡겨 종처럼

부려먹을 수 있어 좋겠다는

뜻인지 지금 알수는 없다.

그러나 시간을 돌이켜보면

농경시대나 산업화 시대나

한국의 딸들이 큰 희생을

치렀던 것만은 사실 아닌가.

“어떤 돈도 지니지 마라.”

오늘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세상으로 보내며 하신 당부,

곧 신앙인이라면 복음을

살림 밑천 삼으라는 말씀.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