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하기를 빕니다.(요한 묵시록 22,21)"

십자가 밖에 on 02/04/2020 10:26 PM

그리스도의 향기~

제 제안을 기쁘게 받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뜻은 없고, '좋은 일은 함께 하면 좋은 것이니까 함께 하자...' 는 의미로 제안드린 것인데....^^

사실 피지의 사정에 대해서는 친한 후배신부님의 전언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이 신부님이 선교사제로 피지에 다녀왔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필요할 듯 하여, 제가 입지 않는 끌러지셔츠와 반팔 티셔츠를 보내줬는데, 사진을 보니 제가 준 옷은 전혀 입지 않고, 속칭 '메리야스'만 입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피지 사람들은 '메리야스'를 그냥 겉옷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곳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해주더군요.

한국에서 속편하게 살고 있던 저를 얼마나 부끄럽게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왠지 '피지'하면 언젠가는 무언가를 꼭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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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회복지위원회에 전달을 해서 그분들의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보에 공지를 해야겠지요.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본당 사제가 하겠다고 무조건 진행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당 전체의 일이 되려면 상임위원회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책을 모은다면 보내드릴 곳과 보낼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는데요. 도와주실거지요? 저에게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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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홈페이지의 기능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좀 더 기다려 주시지요. 댓글 기능과 '좋아요' 기능....

전임 신부님께서도 이유가 있으셔서 기능을 제한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차차 논의를 해보도록 하지요^^

 

우리 교회의 사명은 분명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 알고 계시듯이 복음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서 전해집니다. 은총을 나누는 작업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하기를 빕니다"라는 요한 묵시록의 말씀이 더욱 다가오는 것 같네요.

은총을 나누시는 좋은 밤되시길 바랍니다~^^

바오로 신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