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사랑의길 on 12/01/2020 10:06 AM

 

천주교 신앙이  목숨을 보전하는

명약이란 걸 깨달은

복자 원시장 베드로(1732-1793)는

56-57세가 되어 입교하였다.

지금의 내 나이다.

본디 원 베드로는 사납기로

소문난  동네 ‘호랑이’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자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온화한 성품으로 바뀌었다.

요즘 이런 사람이 너무 부럽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이룬 사람보다.

근데 세례 받은지 20년,

여태 나는 왜 이러나, 이건 순전히

보는 것을 보려 하지 않고

듣는 것을 들으려 하지 않는

당달봉사 귀머거리 고집 때문.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루카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