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

사랑의길 on 11/20/2020 07:43 PM

 

1987년 6월 10일 날 밤, 학생들과

시민들이 명동성당으로 쫓겨 왔다.

그때 안기부 차장이 공권력 투입을

통첩하자 김수환 추기경님의 진노.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맨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역시 그 신부들 뒤에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찾는

학생들은 그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은

신부들과 수녀들을 밟고 가십시오.”

이로써 명동성당은 군부독재 종식,

1987년 민주항쟁의 보루가 되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루카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