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사랑의길 on 10/09/2020 06:38 PM

 

다른 관계로 알고 지낸 사이인데

본당 신자였었다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역대 신부님

한 분을 거명하며 현재도 열심한

본당 신자들 이름을 죽 나열하고

그때 자신도 레지오와 신심단체,

사목 위원으로 열심했었다 이다.

그런데 지금은요? 물음에 그나마

로컬 성당이라도 나간다면 다행,

함구하면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무슨 못이 박혔을까, 냉담일텐데.

지난날 고위급(?) 봉사자일수록

공동체에서 사라진 이름이 많다.

자기 선택이라지만 혹시 우리가

그분들을 소위 왕따한 건 아닐까?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루카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