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사랑의길 on 06/25/2020 05:08 PM

 

“Oh, My friend!”

난생 처음 보는 마빡에 피도

안마른 어린 것이 싸가지없이

친구라 부르면 이제 미국문화를

웬만큼 이해할 때가 되었음에도

나는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동방예의지국 포장의 장유유서,

정확히 말해 연령서열문화에

아직도 젖어있기 때문이리라.

1년 단위 나이로 끊어 오랜동안

서열화된 사고는 계급이 되어

손위든 손아래든 나는 친구로

부르거나 불리기가 꺼려진다.

어쩌면 원수를 일흔일곱 번

용서하는 것이 쉽지 자식뻘을

친구라 부르며 상대하는 일이

훨씬 더 힘들지도 모른다.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에페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