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사랑의길 on 02/07/2021 01:04 PM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처럼 이런 비장한 결단을 내릴 일이

살며 얼마나 되랴만 선택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건 폭이 넓고 다양해진 탓이다.

오죽하면 ‘아무거나’란 메뉴가 등장하고

‘결정장애’가 이제는 일상용어가 됐을까?

선택이 힘든 이면엔 잘못됐을 경우 닥칠

책임과 비난이 두렵거나 포기할 저게 더

낫지 않을까, 기회주의적 속성 때문이다.

이 고을에 더 머물 것인가, 떠날 것인가?

이런 선택 장애가 올 때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기도하신 후 떠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마르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