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육

사랑의길 on 05/02/2020 11:11 AM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이 경구는 로마 제정기 유베날리스의

풍자시의 한 구절로써 당시 사람들이

육체의 강건함만 추구하고 정신적 단련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빗댄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정신도 건강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까지 깃들면

바람직할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보면 다이어트나 성형으로

외모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보다

독서나 정서적 생활은 빈약한 요즘에도

여전히 이 경구는 유효하지 않나 싶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영육간의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데 신앙인으로서

그동안 바쁜 일상에 쫓겨 부족했던

기도와 묵상, 영적독서 등 영성생활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새옹지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