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사랑의길 on 05/05/2020 03:24 PM

 

'청인(靑仁)약방'

충북 괴산의 유명 산막이길을 넘기 전

추억의 영화 세트장을 꾸민 듯한

약국도 아닌 약방이 하나 있다.

‘청주 분이 인천 살 때 허가증을 내줘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뜻으로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단다.

이 약방을 지켜 온 신종철(88) 어르신은

그 은인의 도움으로 1957년 정착,

의료시설이 전무한 깡촌에서 

각 가정의 주치의 노릇 뿐만 아니라

관혼상제며 심지어 빚 보증 까지

어려운 이들의 숨구멍을 틔워주며

지금껏 마을의 수호신처럼 살고 있다.

이 어르신의 마지막 소원은

60년의 더께가 쌓인 청인약방이

근대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문화 유적지로 보존 되는 것이다.

오늘 타르수스의 야인 사울을

바르나바가 안티오키아로 데려와

재기(再起)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사실 나도 누군가의 청주 사람,

바르나바가 되어야 한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사도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