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사랑의길 on 02/22/2021 11:19 AM

 

“그러면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냐시오야, 참 훌륭한 고백이구나.

그런데 넌 불행하다! 그것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알려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대답을 대신해서 다 해주는

통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무엇을 가르쳐주실 틈이 없으신 거다.*

갈수록 체험적 신앙고백이 어려운 건

주님의 말씀을 새기기보다 먼저 나온

정답부터 귀 기울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

 

 

*Anthony de Mello의 '종교박람회' 중에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