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보

사랑의길 on 09/11/2020 11:39 PM

 

Black Lives Matter, BLM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데모를 들불처럼 번지게 한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백인

경찰이 8분 46초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서 질식사시킨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최근

미국 사회의 대표적인 흑인

과잉진압 사건들 중 하나다.

2월 조지아에서 조깅을 하던

흑인 청년 아마드 아베리는

백인 맥마이클 부자에 의해

살해됐고 8월 위스콘신에서

싸움을 말리던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는 세 아들이 보는

앞에 경찰의 총격을 당했다.

미국은 벌써 제도적 관습적

흑인 차별은 분명 사라졌다.

그렇지만 무표정한 흑인의

얼굴은 일단 성이 난 것으로 

흑인이 손에 뭘 들었든 먼저

총으로 인지하는 백인들의

뼛속 오작동, 저 깊이 박힌

들보는  어쩌지 못하나 보다.

 

“네 눈 속에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루카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