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사랑의길 on 01/27/2021 09:52 AM

 

10년 전쯤 한 축구팀 숙소에 고구마

화분 두 개를 놓고 한쪽은 긍정의 말,

“사랑스런 고구마야, 넌 참 예쁘구나.

앞으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라.”

다른 쪽에는 부정적인 말만 퍼부었다.

“못 생긴 고구마야. 넌 안돼, 넌 꺼져!”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물을 주었다.

60일 뒤 두 식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긍정의 말을 먹고 자란 고구마는 잎과

줄기가 무성한 반면 부정의 말을 먹은

고구마는 발육 자체가 형편이 없었다.

오늘 나는 어떤 말의 씨앗을 뿌릴는지.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마르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