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궤

사랑의길 on 08/22/2020 10:22 PM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무언가 청할 때 무릎을 꿇는

장궤는 허리를 바로 세운 채

양쪽 무릎을 꿇거나 오른쪽만

꿇고 하는 유럽식 절이 있다. 

한국문화는 유럽식이 어색해

‘장궤’라고 하면 양 무릎 모두

꿇는 자세를 말하며 성전에서

하느님께 온마음을 온몸으로

표하는 흠숭과 순종의 예로써

나의 악함과 게으름을 인정,

용서를 청하는 뜻이기도 하다.

솔로몬은 무릎을 꿇고 온 회중

앞에서(2역대 6,13) 기도했고

하물며 수난 전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니에서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루카 22,41).

특히 베네딕토16세 교황님은

신약에 ‘무릎꿇기'라는 말이

무려 59번이라며 말씀하시길,

“장궤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요즘 문화에 친숙하지 않지만

다시 노력하고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