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집

사랑의길 on 12/16/2020 02:15 PM

 

부처님이 처음 제자들에게 ‘나’란

존재는 원래 허망해서 나에 대한

모든 애착을 버리라고 가르쳤다.

즉 아집(我執)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러자 미숙한 제자들은 아집은

버리되 스승의 말씀에 집착했다.

이것을 법집(法執)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받아든 진리를 움켜쥐고

그 잣대로써 만사를 재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신앙은 지식이

분명 아닐진대 벌써부터 머리와

가슴에 정답이 있어 이와 다르면

의심하고 자주 넘어지지 않는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루카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