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사랑의길 on 01/10/2021 10:59 AM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일화.

미국의 주교님 한 분이 로마 시내의

한 건물 앞 계단에서 구걸하고 있는

거지에게 시선을 딱 멈추며 놀랐다.

그는 로마 유학생 시절 동고동락한

동기 신부가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주교님이 이름을 밝히며 거지에게

다가가니 그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교황님 알현 자리 이 사실을 고하자

“주교님, 한 번 더 그곳에 가셔서 그

사제가 있거든 모시고 와 주십시오.”

주교님은 자꾸 피하는 거지 사제를

잡고 통사정 끝에 간신히 데려왔다.

그러자 교황님은 주교님을 문밖에

잠시 기다리게 하곤 거지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지 않는가.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마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