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사랑의길 on 02/19/2020 11:56 AM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는

한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축구협회에 선수 선발권한을 요구했다.

그는 축구계, 아니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한

실력보다는 학연 지연 등 연고에 의한

나눠먹기식 관행을 꿰뚫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하며 63명의 선수를 거쳐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이때 선발된 선수들이 무명에 가까웠던

박지성, 송종국, 이영표 등이다.

아시다시피 박지성은 최초의 한국인 프리미어 리거로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때 히딩크의 안목(眼目)은 눈 뜬 자들이 만든 눈 먼 세상,

한국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던 것이다.

오늘 눈 뜬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마르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