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랑의길 on 08/12/2020 01:25 PM

 

독일에서 유명한 어느 성당을

다녀오신 신부님의 감동 소회.

원체 소문난 순례지여서 잔뜩

기대하고 갔으나 제단 제대와

복사석 구조들 그리고 신자석

장궤틀의 낡고 허름함, 더구나

전등마저 없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전 내부를 살펴보고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성당이 명소라고

알려졌을까, 의심이 고개를 막

쳐드는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미사시간이 다 되자 신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그 손에는

어김없이 초들이 들려져 있어

성전이 타오르는데 신부님은

일생 기억할 미사를 드렸단다.

서로 다른 각자가 초를 들고

큰 빛을 만들어 함께 나아가는

바로 이것이 교회가 아닐까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