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사랑의길 on 08/18/2020 10:21 PM

 

본당 바자회나 어떤 자선단체

기부를 위해 집안에서 찾아낸

물품들은 여지없이 옷장 속의

철지난 옷가지들 아니면 창고

안에 켜켜이 쌓아 두었던 먼지

뒤집어 쓴 가전제품들로 마치

옜다, 큰 선심 쓰듯이 내놨었다.

겉이야 멀쩡해서 눈은 속여도

스타일이든 쓰임새이든 이유가

뭐든 벌써 용도 폐기된 것으로

버리자니 죄짓는 느낌이라서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었다.

이럴때 계륵이 아니라 누구나

탐낼만한 그럴듯한 소장품을

내놔야 정말 기부나 자선이다.

이 정도는 어떤 낙타라도 통과

못할 바늘구멍은 아니지 않나?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태 19,26)